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Health at a Glance 2013

며칠전에 OECD에서 발표한 Health at a Glance 2013을 읽다가, 중요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내 눈에 띈 것 몇가지 메모. 대상은 OECD 34개국과 개도국 6개국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남아공).

0. 전체적으로 특징적인 것은 미국. 다른 OECD 국가들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보건제도 (낮은 공적 보험, 높은 의료비지출, 별볼일 없는 기대여명 등).

1. 가장 기본은 기대여명인테, 스위스, 일본, 이태리 순. 한국은 81.1세로 OECD 평균 80.1세보다 긴 편.


2. 이 그림은 2011년 기대여명 값 기준으로 정렬되어 있는데, 변화기준으로 정렬해서 다시 그려보면, 한국이 19년 증가로 터키에 이어 전체 2위. 남아공은 황당하게도 -0.3년으로 오히려 기대여명이 감소. 러시아는 0.9년으로 미약하게 증가. 도대체 이 두 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궁금. 한나라는 인종차별을 극복했고, 다른 한 나라는 자본주의로 이행했는데, 왜 이리 미미한지 이해가 잘 안간다는.


3. 기대여명을 일인당 GDP와 피팅하든, 일인당 의료비지출과 연계하든 아래 그림처럼 체감적으로 증가. 미국은 피팅 라인 아래 있어서 상대적인 경제규모에 비해 기대여명은 낮은 편. 특히 두번째 의료비지출과 연계한 그림에서는 거의 outlier 수준.


4. 다른 온갖 질병관련 생존율은 생략하고, 확실히 눈에 띄는 것은 자살율. 그림에서 보듯 1등일 뿐만 아니라, 2등과의 차이도 뚜렷하게 점프.


5. 자살율의 20년간의 변동도 대체로 안정적이거나 하락하는데 비해, 한국과 일본은 상승 그 중에서도 한국의 상승율은 두드러지고.


6. 약 섭취율은 고혈압약과 콜레스테롤약은 매우 낮은 편인데, 이것은 인구에서 고혈압과 고지혈증 환자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 다만 항우울제 섭취율도 가장 낮은데 이것은 우울증 환자가 적어서인지, 우울증 치료에 소극적이기 때문인지 궁금.


7. 공적 의료보험 가입비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직 미국만이 예외라고 할만큼 독보적으로 낮고, 민간의료보험까지 포함해도 바닥.


8. 일인당 의료비지출액도 미국이 단연 일등. 특히 사적지출은 타국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


9. 거의 모든 국가에서 2000~2009년 사이의 증가율이 2009~2011년 사이의 증가율보다 더 크고, 특히 앞의 기간에는 모든 국가가 증가율이 양이었지만, 뒤의 기간에는 상당수의 국가에서 음의 값. 금융위기의 여파를 실감할 만함. 전체기간으로 봐서 한국이 증가가 가장 가파르다는 것도 유념해 둘 일.


10. 고령화에 대한 예측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진부한데, 여하간 2050년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일본에 이어 2위, 80세 이상 인구비중도 일본, 스페인, 독일에 이어 4위.


PS. 전문은 OECD 홈페이지에서 PDF와 Web Book으로 공개. 조금 이례적인 것은 한국 보건복지부 보도자료를 포함해서 각국 정부의 보도자료 링크도 정리. 그리고 보고서의 거의 모든 주요한 차트만 모아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제공. 급하면 이것만 쭉 넘겨봐도 좋을 듯.

PPS. OECD 보고서는 모든 차트에, StatLink가 달려 있어서 이것을 누르면 관련된 데이터와 차트를 편리하게 다운받을 수 있다. 형식은 엑셀이어서 호오는 갈릴텐데, 어찌되었든 엑셀로 데이터를 받으면 그냥 차트도 엑셀로 그리게 되는게 인지상정인듯. 위의 기대여명 두번째 차트 그릴 때 살짝 고민하다가 그냥 엑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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