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4일 금요일

인터넷과 탈종교?

미국 인구 중 "종교없음"에 속하는 비율이 1990년대까지는 수십년간 5~8% 수준이었는데, 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지금은 거의 20%에 근접. 이 퍼즐을 풀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는데, 최근 올린 공대의 컴퓨터 과학자 알렌 다우니가 이색적인 주장을.


위의 그림 아래쪽의 붉은색 선이 앞서 말한 "종교없음" 인구의 비율인데, 위쪽의 파란색선은 전체 인구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의 비율로 두 선은 매우 흡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데이터는 시카고 대학의 General Science Survey을 이용.

"종교없음" 인구 증가의 25% 정도는 종교적 환경에서 자란 비율의 감소로, 5%는 대학교육을 받은 인구의 증가로, 그리고 25%는 인터넷 인구의 증가로...나머지는 unexplained로...결론.

이런 주장을 보면 누구나 "Correlation does not imply causation!"가 떠오를텐데, 알렌 역시 이 문제를 스스로 제기하면서 답하길, 1) 논리적으로는 인터넷 사용의 증가는 새로운 정보의 증가, 인적 네트워크의 다양화이므로 좁은 종교적 코뮤니티의 영향 감소이고, 이에 따라 "종교없음"이 늘어날 수 있다 2) 반대편 인과, 그러니까 "종교없음" 인구증가가 인터넷 사용증가를 초래했다고 보기는 더 어려운 것 아닐까? 3) 다른 많은 변수들을 콘트롤해도 여전히 이 효과가 지속이라는 세가지 논거로 자신의 주장을 계속 펼치는데...

글쎄, 나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Correlation does not imply causation라는 생각이약해지지 않는다. 온갖 반대쪽 생각들을 할 수도 있을 듯. 1) 종교가 없던 인간이 인터넷으로 특정종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인터넷은 각 종교의 중요한 선교수단이다), 2) 종교가 없어진 인간이 교회가던 시간을 벌게되어, 인터넷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고, 3) 그리고 콘트롤 변수를 늘리는 것이 인과와 상관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게 natural experiment 진영 사람들의 기본 입장인 듯하고....

- Fulltext는 ArXiv에서 http://arxiv.org/abs/1403.5534
- 이 논문에 대한 소개는 MIT Tech Review에서 http://a.to/14Mif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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