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일 토요일

Google, Motorola and Magic Numbers

최근 이루어진 Google의 Motorola 매각관련 단상.

거래는 매우 심플하다. Google은 2011년에 Motorola를 $12.5bn에 사들였는데, 며칠전 이를 Lenovo에 $2.91bn에 매각. 그전에 Motorola의 set-top box 사업부분을 Arris에게 $2.3bn에, 일부공장을 Flextronics에게 $75m에 매각한 것까지 고려하면, 매각으로 회수한 총 금액은$5.285bn (=$2.91bn+$2.375bn)으로 그 차액은, $7.215bn 손실.


막대한 손실인데, 이러한 비용으로 Google이 획득한 것은 1만건이 넘는 특허 (이 특허는 Lenovo에 매각한 것에 불포함). 이 특허의 가치와 위의 손실을 비교한 것이 대개의 보도인데, Forbes의 Google Profits Billions With Motorola Sale To Lenovo, Keeps Patents 기사는 조금 더 나갔다. Motorola 인수시점에  Motorola사가 갖고 있던 현금($3.2bn)과 이연법인세자산($2.3bn)만큼 지불한 비용에서 차감하여여 한다는 것, 이렇게 하면 최종적인 손실은 $1.615bn으로 줄어든다.


거래의 세부사항은 보도가 되지 않아서 내가 오해한 것일지 모르겠으나, 일단 거래시점에 Motorola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은 고려대상이 될 수가 없다. 이 현금이 얼마였든, 그 후에 늘어났든, 줄어들었든 그것이 Google에게 배당등으로 이전되지 않았다면, 이것은 난센스인듯. 만약에 Google이 Motorola를 합병을 했고, 이번 Motorola 사업부분 매각에 보유현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말이 되겠지만, 모토롤라는 구글이 인수한 후에도 별도법인으로 존재하였다.

다음으로 이연법인세자산. Motorola의 과거 결손금 등으로 인수 이전 또는 인수과정에서 이연법인세자산이 인식되었고, 그 후 Google이 연결납세(Consolidated Tax Return)를 통해 해당 이연법인세자산만큼 법인세비용이 절감되었다면, 이것은 수긍할 만.

요약하자면,  직접적인 사업 양수도 거래에서 오고간 금액차이 $7.215bn 외에 구글이 모토롤라에 추가적으로 투자 또는 지원한 금액, 모토롤라로부터 수취한 배당 등의 이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을텐데 그것이 얼마인지는 애매한 듯. 좌우간 애초에 Google이 Motorola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가 특허때문이었고, 거래가 최종적으로 종결된 현재 특허는 보유하게 되었으니, 그 댓가로 지불한 것이 적절한 것인가는, Who knows?

그냥 떠오르는 것이 LG전자가 Zenith를 인수했던 것. 나는 잠시나마 그 거래의 후폭풍의 일부를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는데, 인수 후 몇년만에 최종적으로 Zenith의 순자산은 전액 손상처리되었었다. 한국 기업에 의한 외국기업 인수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회자되었었는데, 한참 후에 Zenith 보유 특허로 로열티 수입이 엄청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최종적으로 이 거래가 그래서 이익이었는지 손해였는지 내가 판단할 처지는 아니나, 특허료수입이 손실을 만회할만큼이었을까 싶다.

댓글 1개:

  1. LG가 Zenith 특허를 통해 본 이익을 꼭 특허료 수입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요즘은 특허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하다가 제소당하면 기업의 존망이 위태로울 정도이니, 그런 불안을 줄이고 경쟁기업들과 cross licensing 할 수 있는 밑밥 만들어주는 가치가 훨씬 크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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