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9일 수요일

US Infant Mortality and the President’s Party

미국의 영아사망율이 공화당 집권기와 민주당 집권기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실증 분석. 이 연구가 얼마나 잘 수행된 것인지 판단할 능력은 없고, 그냥 흥미로워서 메모. 혹시 황승식 교수같은 분이 코멘트 해주시면 감사.

Rodriguez, Javier M., John Bound and Arline T Geronimus, "US Infant Mortality and the President’s Party," in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First published online: December 30, 2013.

1. 영아 사망율 추세

아래 첫번째 그림은 영아사망율의 로그값을 시기별로 그린 것이다. 분명한 것은 첫째 영아사망율의 뚜렷한 추세하락이다. 천명당 사망이 1965년  24.7명에서 2010년 6.1명으로 75%나 하락했다. 그리고 두번째로 뚜렷한 것은 흑백간에 영아사망율의 현격한 격차, 이것은 오늘의 주제가 아니니 패스. 그림의 두번째와 세번째는 각각 신생아사망율과 신생아이후사망율로 영아사망율을 세분해 본 것인데 모두 동일한 패턴.



2. 공화당 정부와 민주당 정부의 비교

오늘의 문제는 위 차트에서 검은색은 민주당대통령 시기이고, 하얀색은 공화당대통령 시기인데, 이 둘 사이에 차이가 있을까라는 것. 이것은 그림으로 뚜렷해 보이지 않지만, 추세를 제거하고 변동만을 남기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이것이 아래 그림.



이 그림을 보면 대체로 검은색 포인트가 0 아래에, 하얀색 포인트가 0 위에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인종의 영아사망율의 경우 공화당 정부에서는 추세선보다 2% 위이고, 민주당 정부에서는 1% 아래. 이것은 흑인과 백인으로 구분해도, 신생아사망율과 신생아이후사망율로 구분해도 모두 유사한 패턴.

3. 해석

하나의 해석은 공화당 정부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소득불평등의 확대가 건강불평등의 확대를 수반한다는 것. 물론 이에 대해서 반론도 만만치 않겠지만, 일단 여기까지.

그리고 상관이 인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서, 당연히 함부로 예단하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또  이 말을 너무 남발해서, 의미있(어 보이)는 패턴에 대해 그냥 불가지론으로 몰아가는 것도 피해야....

PS> 위의 모든 차트는 이 글이 인용하고 있는 IJE 논문에서 전재.













댓글 1개:

  1. (페북 댓글을 옮겨 놓습니다.) 이런 흥미로운 제목의 논문을 왜 못 읽었을까 생각했더니 온라인으로만 발표되고 지면으로는 아직 발표 전인 논문이었습니다. 제임스 길리건 뉴욕대 정신과 교수가 공화당 정권 아래 자살률이 높다는 결과를 라는 단행본으로 낸 적이 있지만 http://goo.gl/QSdl6n , 역학 저널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논문은 간만에 보는 듯합니다. 이와 같이 시계열 데이터에서 개입 효과 분석은 경제학자들이 역학자들보다 훨씬 정교하게 잘 다루는 편입니다. 또한 역학 내에서는 케네스 로스먼과 멀빈 수서 등 고수들이 총출동한 이른바 '사회 역학 논쟁'의 역사가 있어서 정치사회적 요인에 대한 설명에 상당히 신중한 편입니다. 이 논문은 인구학, 경제학, 보건학 전공자가 공동으로 서술한 논문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한국 데이터는 아직 정권 교체의 역사가 짧은데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 정부도 보건복지 측면에서 확실히 진보적 색채를 보인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뚜렷한 결과를 보인 연구 결과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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